다큐멘터리 감독 이길보라의 신간 『당신을 이어 말한다』는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기존언어가 아닌, 장애학과 여성학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해체하고 재해석한다. 글쓰기와 말하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을 때, 그로 말미암아 일상생활의 수많은 부딪힘을 재해석하는 힘이 생겼을 때, 개개인의 삶이 어떻게 ‘혁명’을 맞이하는지 이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당신을 이어 말한다』는 장애인권, 페미니즘, 임신중지, 성폭력, 불법촬영물, 베트남전쟁 등 뜨겁고 논쟁적인 문제들에 대해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저자의 글을 새로 쓰기하며 엮어낸 것으로, 이길보라의 첫 번째 사회비평집이다. 장애학과 페미니즘이라는 두 개의 시선을 통해 일상의 경험과 사회문제들, 역사적 사건의 현재적 의미까지 종횡무진하며 치열하게 사유한 글들을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