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세상>는 레이날도 아레나스라는 쿠바인 작가의 작품입니다.<백년 동안의 고독>과 비교되곤 하는 마술적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수사인 세르반도는 멕시코의 수호신으로 추앙받는 과달루페 성녀에 대한 전통에서 벗어난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스페인 종교재판의 추적과 핍박을 피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포루투갈,영국,미국 등. 그러나 거기서 만나는 것은 양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부패한 정치, 타락한 종교, 민중들의 지독한 가난, 무지, 타락일 뿐입니다. 이러한 여정과 중간 중간 겪는 고난들이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표현들로 난무합니다. 그 표현기법은 악랄한 현실에 대한 풍자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하고, 유머러스함으로 비관적 전망에서 간신히 비틀거리며 일어나게 해 주는 역할도 한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