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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냅의 산문들을 읽다 보면 어느 땐 없던 병도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굉장한 강박과 집요가 나은 글이거든요. 그렇지만 냅과 비슷한 병증을 겪는 사람이라면 질려하면서도 묘한 공감을 얻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먼저 번역된 명랑한 은둔자보다 더 집요한 글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읽으세요, 라고 지인이라면 말하겠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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