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자편지는 제목 그대로 편지입니다.
기후위기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자 실천하는 소농들이 청소년들에게 띄우는 편지글 형식의 에세이죠.
9명의 저자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전국 각지에서 지속가능한 농과 삶을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농부들입니다.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생을 꾸려나가는 정직한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요, 자연농, 토종씨앗, 냉장고 없는 부엌, 채식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들과 거기서 얻어진 생태적 삶의 지혜가 참 소중하게 읽힙니다. 아무래도 대안적인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이들이 써내려간 글이다 보니, 이반 일리치나 린 마굴리스, 존 버거 등 따라 읽고 싶은 작가들의 책도 군데군데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