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에 대한 책이긴 하지만 "야 너두 할 수 있어"와 같은 결의 학습전략에 대한 책은 아니다. 게다가 한국사회가 숭배하는 "원어민"처럼 영어를 쓰는 데에는 관심이 없는 책이다. 네이티브란 무엇일까? 영어는 정말 많은 나라들에서 쓰이고 있고 그 중 우리가 진짜 영어로 여기는 것은 굉장히 협소한 미국 백인 중산층이 쓰는 언어이다. 그러나 우리가 영어를 쓰는 이유가 미국 백인 중산층과 소통하기 위해서가 아닐진데 될 수도, 될 필요도 없는 네이티브를 쫓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생각에서 시작하여 그간 해왔던 영어공부를 뒤집어보게 한다. 결국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 영어란 무엇이고 그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좋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