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립도서관 참여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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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서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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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은 한때 고등학교 수학교사였던 설재인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서른세 살의 주인공 엄주영이 엄마와 등산 후 들른 막걸리 집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평행 세계로 건너가게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엄주영은 건너편 세계에서 자신과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부모님까지 똑같은 또다른 엄주영을 발견합니다. 저쪽의 아버지가 이쪽의 아버지처럼 지독하고 끔찍한 가정폭력의 가해자라는 것도 같았습니다. 다만 저쪽 세계의 엄주영은 자신처럼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것이 달랐습니다.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저쪽의 엄주영은 제 아버지처럼 폭력적이고 비겁한 남자로 자랐습니다. 가혹한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둘이나 되는 곳에 엄마를 그냥 두고 돌아올 수 없었던 주인공 엄주영은 내 것이 아닌 이 세계를 바꿔보기로 결심합니다.
잔뜩 긴장이 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전완근' 멘트, 열이 뻗치면 독자 대신 시원하게 욕설을 내뱉는 등장인물들, 서럽고 화가 나서 눈물이 차오르면 금세 피식 웃게 만드는 구간들이 곳곳에 있어서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