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1962년생 루마니아 작가 아글라야 페터라니가 독일어로 쓴 데뷔작이자 작가 생전에 출간된 유일한 단독 저서입니다. 배수아 작가가 이런 작가들을 참 발굴하죠. 오랜만에 낯선 이야기 속에서 낯선 감정들을 느껴보았습니다. 머리카락에만 의지해 공중에 매달리는 곡예라니, 소설적으로 상상해낸 것인 줄 알았는데 이런 서커스가 정말 있어서 놀라기도 했고요. 낯선 이야기, 낯선 몸, 내 안의 여성이라는 정체성, 이민자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