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작가 자메이카 킨케이드는 카리브계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은 킨케이드의 첫 장편소설 <애니 존>의 후속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3세계인 카리브 출신의 흑인 여성인 주인공 루시는 19살의 나이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제1세계 미국으로 가 상류층 백인 가정에서 보모로 일하게 됩니다. 그는 엄마를 무척이나 사랑했고 엄마에게 많이 의존했지만 딸이기 때문에 세 남동생들과는 다른 기대를 받습니다. 그렇게 먼 땅에서 가족을 부양하다가 결국 이 식민지 성장기 소녀는 엄마와 모국에게서 받은 상처, 배신감, 분노를 갖고 그들에게 영영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간략하고 납작하게 설명했지만, '자전적 성장 소설'이란 소개보다 훨씬 더 깊고 다양한 층위의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