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들개이빨의 에세이 <나의 먹이>는 '먹고 사는 일'을 고민하고 고심하다가 채소, 콩, 유제품, 고구마, 밥과 김치처럼 우리 주변의 재료를 쉽고 간편하게 요리해 먹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와 그 과정을 관찰하여 써 낸 책입니다. 작가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았던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아예 앞으로의 삶의 지향점으로 삼기로 합니다. 좋고 건강한 '먹이'를 싸게 확보하여 단순하게 요리해 먹기로 마음먹은 이 작가가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12가지의 식재료와 레시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책을 읽으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피식 웃음이 스며나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