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는 권혁란 작가가 직접 겪고, 관찰하고, 고민한 여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아버지가 아들들을 낳았다는 긴긴 기록으로 이루어진 성경의 창세기 구절로 시작합니다. 흥미롭게도 목차는 전부 한 글자로 이뤄져있습니다. 성姓, 돈, 집, 성性, 일, 피, 연緣, 밥, 욕, 독獨. 이 주제들 아래 다양한 시기와 문화의 이야기가 담깁니다. 여자아이로 태어나 딸로 성장하고 딸들의 엄마가 된 작가는 엄마로서의 자신의 이야기와 엄마를 바라보는 딸로서의 시선, 한국의 여성 시인, 멕시코의 여성 화가 등 다양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한데 버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