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혼란에 빠진 최근의 중동 상황을 배경으로, '종교(신념)'라는 탈을 쓰고 가해지는 폭력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우리들의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소설을 읽고 나면, '종교'라는 게 대체 무엇인지, 종교가 그들이 누군가를 노예로 부리고, 스스로를 테러범이 되도록 허락한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종교를 그저 폭력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써 이용할 뿐인 건지에 대해 곱ㅆㅣㅂ게 만든다. 그리고 원인이 무엇이든 피해는 오롯이 죄 없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사실에 서글퍼지고, 씁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