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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려사라는 거대한 텍스트 속에서 구체적인 '장소'의 온도와 냄새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이 특히 도움이 됩니다. 평면적인 지도나 건조한 연대기 대신, 개경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호흡하고 살아가는지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사건 암기를 넘어, 역사적 인물이 활동했던 물리적 공간과 사회적 제도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에 대한 공간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남북한 학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내용을 통해 역사 해석의 다각화와 비판적 통찰력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습니다.
고려사를 살피려면 수도의 기능과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줄곧 고려사를 파고든 저자의 이 책은 개경의 지리에서 제도 운영과 문화까지 살펴 고려에 관한 우리의 시계를 넓혀준다. 산세와 물줄기, 시전과 소규모 시장, 전문시장까지 삶의 풍경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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