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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 흔히 찾아오는 진지함과 조심스러움이 오히려 독자를 멀어지게 하지 않았는지 고민해 본다면, 이 책은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당신을 맞이합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임상 현장에서 마주한 생과 사의 경계, 그리고 유서와 문학 속 자살자들의 심리를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시선으로 해부하며, 독자로 하여금 ‘죽음’을 단순한 비극이 아닌 복잡한 인간 심리의 극단적 표현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자살이라는 현상을 사회적 낙인이나 단순한 정신 질환의 결과가 아닌, 인간 심리의 다층적인 구조로 이해하는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이를 통해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을 확장하고, 생과 사의 경계에서 인간이 겪는 내적 갈등을 더 명확하게 읽어내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자살을 주제로 한 책들은 대체로 진지하고 조심스럽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가스가 다케히코는 사뭇 다른 태도를 취한다. 그는 “인간이라는 생물은 실로 ‘변변치 못한’ 존재다. 자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극적이고 속된 호기심과 흥미를 감추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이 에세이는 그러한 모순된 두 가지 생각 위에서 지어졌음을 머리말에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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