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는 페미니스트》로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작가가 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야심찬 데뷔작 『보라색 히비스커스』. 나이지리아 상류층 가정의 십 대 소녀가 가부장제에 억압당하다 서서히 정신적 독립을 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거울 거라 예상되는 주제에 비해 대중적인 플롯과 편안한 문체를 선택해 문학적인 성취와 동시에 세계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어느 날, 캄빌리의 오빠 자자가 아버지의 명령인 주일에 영성체 받기를 거부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캄빌리의 일상은 이 사건 이후로 뒤죽박죽되기 시작하면서, 차차 자신이 처한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기 시작한다. 다른 도시에 사는 고모네 가족을 만나게 된 캄빌리는 그녀의 가족보다 가난한 지역에서 물과 기름도 없이 어렵게 살지만, 자신과는 사뭇 다른 자유롭고 지적이며 자주적인 사촌들의 모습을 보고 겪으면서, 그녀는 자신 역시 엄격한 가족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