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닦는 게 너무너무 싫었던 토끼는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요. “절대로 썩지 않는 황금 이빨을 갖고 싶어요.” 달님은 토끼의 이빨을 환히 비추며 황금으로 바꿔 주지요. 토끼는 번쩍번쩍 빛나는 황금 이빨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귀찮게 닦을 필요도 없었지요. 하지만 그날 이후, 이상하게도 황금 이빨 토끼가 다니는 곳마다 늑대가 나타났어요. 바로, 언제 어디서나 눈에 띄는 황금 이빨 때문이었지요. 쫓기고 쫓기다 외톨이가 된 황금 이빨 토끼는 엉엉 울며 다시 달님을 찾아가요. 과연 이번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