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때문에 괴롭고 힘들어하는 아이의 모습을 유머 넘치게,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어요. 팔에 콧물을 닦고 코 묻은 휴지로 산을 만드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콧물 노랑이는 자칫 더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 미니멀한 선과 색으로 표현하여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리고 콧물 색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는 신나고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콧물로 이루어진 폭포에서 호호가 신나게 노는 장면은 감기를 극복한 아이의 마음을 나타내 주는 것 같아요.
노랑이와 헤어지고 노란 단무지를 넣은 김밥을 싸서 다시 소풍을 떠나는 아이의 신나는 모습도 기분이 좋습니다. 콧물이 계속 흘러 괴로운 감기를 콧물 노랑이와 함께 아이가 재미있게 극복해 나가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