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부터 읽을까, 뒤에서부터 읽을까? 처음부터 독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 시리즈 최종 편이다. 책은 각기 다른 두 소설 - 외딴 섬에서 일어난 연쇄 밀실살인사건을 다룬 「목매다는 섬」과 도쿄 주택가의 감금 사건을 다룬「감금자」- 이 독립적으로 전개된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두 소설 사이에는 어떤 연결 고리가 존재하는가. 봉인된 페이지를 열면 기묘하게 얽힌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다.
전작 『도착의 론도』『도착의 사각』을 뛰어넘는 완벽한 트릭으로 무장한 『도착의 귀결』 출간으로, 미스터리 소설 팬들과의 유쾌한 두뇌 게임이 예고된다. 특히 이 소설이 특이한 것은 전작 『도착의 사각』에서도 보여준 봉인 페이지는 물론이거니와, 앞쪽에서부터 읽는 소설 -「목매다는 섬」- 과 뒤쪽에서부터 읽는 소설 -「감금자」- 이 배치되었다는 점이다. 뒤쪽에서부터 책을 읽을 때는 책을 거꾸로 돌리고 다시 180도로 회전시켜서 읽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역자는 앞쪽에서부터 읽기를 권한다. 「감금자」를 먼저 읽으면 놀랄 일이 한 가지 줄어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