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정의한다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수세기가 흐르는 동안 색에 대한 정의는 시대와 사회에 따라 변화했으며, 현대에만 국한시켜도 5개 대륙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이해된다. 여러 문화들은 자연환경, 기후, 역사, 지식, 전통에 따라 각기 다르게 색을 이해하고 정의한다. 이때 서구의 지식은 절대적 진리가 아니다. 다른 여러 지식들 가운데 존재하는 지식일 뿐이다. 또한 서구의 지식이 늘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도 아니다.
색에 관한 이 책은 덧없이 사라지는 인상, 개인적 기억, 실제로 겪은 경험들에 의지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취한 묘사, 학술적 여담, 문헌학자와 사회학자와 저널리스트들의 언급에 의지한다. 그러면서 어휘들과 사실들, 옷과 유행, 일상용품과 생활 습관, 문장(紋章)과 국기, 스포츠, 문학, 그림, 예술적 창조 등 수많은 분야를 관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