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은 무엇 때문에 중국의 책에 심취하게 되었으며, 그것을 통해서 그가 목표로 삼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학문적 호기심의 근원은 어디일까. 허균의 다양한 사유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는 자기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명나라의 도서 시장을 주목하였다. 중국 서적을 읽고 얻은 새로운 지식과 안목은 새로운 사상적 또는 문학적 지평으로 그를 이끌었고, 중국 사신에게서 얻은 서적과 당대 중국 문단에 대한 지식은 넓은 세계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재촉했다.
허균은 다정다감하고 낭만적인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시대를 거슬러 반역을 했다고들 하면서도 왜 그렇게 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왜 그는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의 독서 경험과 함께 생각의 ‘틀’을 살피면 답이 나온다. 이 책을 읽다보면 바로 이러한 허균을 만들어낸 민얼굴과 그의 학맥을 만날 수 있다. 그 순간 그가 단순한 지식인이 아니라 그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바로 알고 있는 지식인임을 알 수가 있다.
<목차>
제1부 독서와 우정
- 독서광 허균, 그 책읽기의 위험함
- 허균의 우정론과 그 의미
- 조선중기 고문의 소품문적 성향과 허균의 척독
제2부 허균 네트워크
- 17세기 전반 북인계 지식인들의 학문 경향
- 허균의 문화적 토대와 독서 경향
- 허균의 불교적 사유의 형성과 ´산구게山狗偈´
- 허균 장서의 행방과 유재 이현석
제3부 문화와 허균
- 허균의 미각적 상상력과 [도문대작]
- 17세기 시가의 향유 방식과 허균의 문학
- 허균의 강원도 인식과 민속문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