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립도서관 열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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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립도서관은 강릉시민의 문화창달과 평생교육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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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립중앙도서관 어린이열람실에 간곡히 건의드립니다.

예로부터 강릉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열로 유명한 고장이었습니다.
신사임당, 율곡이이, 허난설헌, 허균, 심언광, 심연수, 김동명, 김시습 등 많은 문인들을 배출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 문학의 도시에서 시민들의 독서활동을
중추적으로 주도하는 역할을 맡은 것은
다름 아닌 강릉'시립중앙'도서관일 것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서있는 것은
다음 세대를 길러야 할 어린이도서관일 것입니다.

현재 어린이도서관을 몇년 째 이용하고 있는 바
안일하게 고착된 상황을 더이상 바라보고만 있기엔
너무 안타까워 게시판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강릉시의 모루도서관과
강원교육청 주관의 강릉 교육문화원 도서관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신간도서수,
20년은 넘어보이는 듯한 낙후된 고서들로만 가득찬 책장,
고서들을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비어가기만 할 뿐
더이상 채워지지 않는 책장들,
그 빈 책장들마저 밖으로 꺼내져
넓어져만 가는 열람실 공간들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서님들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신간은 들여오지 않냐고요.
사무실에서 주관하는 일이라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사무실로 가서 동일한 건의를 드렸습니다.
사무실 주무관님이 하신 말씀을 적어보겠습니다.

1. 강릉시 전체 도서관이 작은 도서관까지 해서 열 몇 개인데
예산상 그 도서관에 책들을 다 채워넣을 수는 없다.
상호대차 시스템을 이용해서 책을 대여할 수 있다.

-> 한달에 책 단 몇십권씩,
그것도 강릉 '시립중앙'도서관에 채워넣을 예산이 없다면
강릉시는 강릉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대체 무엇을 해주고 있습니까?

작은 도서관은 면적상 많은 책을 넣을 수 없다지만
적어도 여기는 강릉 대표 중앙도서관인데요.

심지어 어떤 시리즈들은(당최 이유를 모르겠지만)
8권, 3권 이렇게 딱 한권씩만 있어서
나머지는 다른 작은 도서관에서 대차를 해야 하는 이 상황이
강릉시립중앙 타이틀을 달고 있는 도서관으로선
부끄러운 일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모든 자료가 모여 있어
다른 곳에 책을 대차해줘야 할 역할을 맡은 곳이니까요.

그리고 상호대차라는 것은
읽고 싶은 책이 그 도서관이 없을 경우
책 제목을 검색하여 타도서관에서 빌리는 시스템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시스템이지만
'이것이 해결책이다' 하고 내미시는 것은
특정 책이 아닌 다수의 책을 읽는 이용자들에게
'어떤 책이 존재하며 그 책의 내용은 무엇인지 파악한 후
맘에 드는 책의 제목을 검색해서 대여해라'
라는 비현살적인 얘기입니다.
책장에 어떤 책이 꽂혀있나 살피고
페이지을 넘겨본 후 대여하려 가는 곳이 도서관인데 말이죠.

같은 이유로 이용자가
그 모든 신간구입신청을 일일히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어떻게 하든 '예산'을 많이 따내어
이용자들에게 유익하며 필수적이고 보편적인 책들을
'선정'해서 '구입'하는 일 까지가
중앙시립도서관 주무관님들이 하실 일일 것입니다.

탁상행정적인 대답에 실망했습니다.

2. 사실은 모루도서관이 더 크다.

-> 이건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요.
엄연히 여기가 '강릉시립중앙' 도서관입니다.
모루도서관이 크다고 이지역 주민들이
중앙도서관 두고 다 거기로 가야 하는지요.
강릉시립중앙도서관 주무관님의 대답으로선
굉장히 적절치 않았습니다.

3. 교육문화원은 강릉에 딱 하나 있어서
모든 자료가 거기로 모이는 거다.

-> 강릉시에 도서관이 딱 하나만 있어야 한다면 바로 여기,
강릉교육문화원 대비 강릉시 모든 자료가 모여야 하는 곳,
바로 강릉시립중앙도서관일 것입니다.
교육청에 비해 강릉시의 새도서 지원이 빈약하며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신 것입니다.

게다가 교육문화원보다
강릉시립중앙도서관의 어린이열람실 면적이 훨씬 큽니다.
책장도 뻥뻥 비어있고
책꽂이들를 들어낸 바람에 공간도 빵빵 남습니다.
(책꽂이를 대체 몇개나 내다버리신 건지
책장 사이 동선이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양질의 자료를 가져다놓을 환경이 활짝 열려 있는데도
안알한 변명과 태도로 운영되고 있음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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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손이 가질 않는데 꽂혀져 있기만 하면 뭐할까요.
지금의 대부분 도서들은 공간만 채울 뿐, 학습만화 빼고는
아이들이 스스로 뽑아 읽을만한 책은 없습니다.

시민의 건의에
강릉시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려는 한 아이의 엄마의 건의에
변명으로 일관된 강릉시의 대답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도서관은 나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주무관님들은 나라의 녹을 받으시는 만큼,
강릉시립중앙도서관과 강릉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사명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아시고
변명이 아닌 반성의 태도를 보여주시길 바라며
강릉시립중앙도서관이 아이들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