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의 신간이어서 나름 기대를 했다. 그리고 그 기대는 200프로 충족되었다. 몰락하는 귀족가문의 여자 주인공은 뉴욕에서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극장을 운영하면서 살고 있는 고모댁으로 가게 된다. 주인공은 뉴욕의 분위기와 고모, 극장에서 만난 여러 인물들에 의해 자신의 의지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고 본인이 꿈꾸던 진정한 자유와 열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자유와 열정적인 삶을 오해하면서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되고 고향으로 내려가며 죄책감 속에서 순종적인 나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여자로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뉴욕으로 돌아가 단 한번 뿐인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사회의 굴레와 억압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대로 인생을 누리며 살아간다. 페미니즘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전혀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여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태어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라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