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립도서관 참여마당

강릉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참여마당페이지 입니다.

강릉시립도서관의 휴관일매주 월요일국가지정 공휴일 입니다.

참여마당
희망도서 이용후기

희망도서 이용후기

강릉시립도서관은 강릉시민의 문화창달과 평생교육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시의 불이 꺼진 밤

온 세상의 네온사인이 모두 꺼진 밤,
서식지를 잃었던 동물들이 자유롭게 유영하는 아름다운 밤을 상상하다!
개발과 파괴로 함께 사는 감각을 잃어버린 우리 모두에게
공존의 희망을 꿈꾸게 하는 별빛 같은 이야기

기후재앙으로 북극에 빙하가 녹고, 온 세계는 폭설과 한파, 꺼지지 않는 산불과 이상 고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야말로 자연재난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그와 맞물려 코로나 펜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사람들의 몸에 퍼진 코로나가 발생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류독감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광우병 등 다른 종들에게 찾아온 질병을 헤아리면 온 세계 여러 종들이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것은 비단 일이년만의 기간은 아닐 것이다.
이런 재난은 아이들에게도 찾아와 치명적인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마스크를 쓰고 살면서 최대한 대면을 피하느라고, 친구와 함께 뛰노는 경험을 박탈당했다. 이는 곧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무디게 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디에서부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지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앞에 두고, 공존과 평화, 인권과 환경에 관심을 두고 어린이책을 펴내는 출판사 ‘꿈꾸는 섬’에서 『도시의 불이 꺼진 밤』을 펴냈다. 발전소가 고장 나서 도시의 모든 불이 꺼진 밤, 도시를 둘러싼 공간에 숨어 살던 동물들이 나와 깜깜한 밤을 아름답게 산책하고 날고 수영하며 유영한다. 너무나 현실적이면서도 너무나 비현실적인 도시의 불이 꺼진 밤이라는 상황을 짧고도 아름다운 문장, 시각과 청각, 후각까지 자극할 정도로 생생한 묘사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