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받아 읽게된 소설이고, 로버트 쿠버의 작품은 처음입니다.
주인공 헨리 워는 중년의 독신남인 회계사입니다.
이 작품은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는 회계사로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헨리의 생활과 그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다른 하나는 헨리가 소유주가 되어 이끄는 유니버설 야구협회의 이야기입니다.정확히는 야구게임,더 정확히는 헨리가 주사위 몇개를 가지고 진행하는 상상 속 야구게임입니다. 그런데 그 게임은 장구한 역사와 팀,선수들의 스토리가 또한 얽혀 있습니다.
이 두 축의 이야기가 함께 흘러가고, 특히 야구게임이 헨리의 삶을 훨씬 더 강하게 지배합니다. 헨리의 실제 삶의 희노애락이 야구게임에 좌지우지됩니다.
사실, 야구에 대한 상식이 고교야구시절에 딱 멈춰있는 나로서는 게임묘사가 따라가기 어려웠고,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 스토리 전개도 벅찼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기법의 소설들이 그러하듯 흥미보다는 작가가 현실에 내재한 문제를 다루는 사유방식을 바라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