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청소년 소설이다. 때로는 국사교과서나 역사책보다 문학책에서 우리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뉴스에 그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가슴 아프다는 이유로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외면해 왔었다. 나는 감히 그들의 생을 상상할 수 없다. 책은 17살 무렵 춘희의 삶부터 그녀의 17살 증손녀 희주의 이야기가 교차 된다. 돈을 벌기위해 신발공장으로 가는 기차를 탄 춘희. 가족의 품으로 끝내 돌아갈 수 없었던 그녀. 새로운 가족들에게도 결코 말할 수 없었던 과거.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간 그녀는 숨어지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정작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자들은 따로 있는데 말이다. 고통과 아픔으로 버텨왔을 춘희의 삶은 그대로 우리의 역사이다. 시간이 흘러도 잊지않고 기억해야 할 역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