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시대를 사는 작가들이 쓴 코로나 체험기 같은 글을 읽으며 코로나 가 우리 사회에 내 삶에 미친 영향을 되돌아 보았다. 가장 공감했던 내용은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하는 우리의 모습에 관한 사유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 이제 모든 말들은 희석되고 옅어 지고 흐려진다.서로가 서로에게 이방인이 되어 간다. 표정이 없는 말,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말, 희미해지고 모호해진 말 속에서 나는 좀 더 자유로워 진다. 코로나를 타개하기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탐욕을 저지해야 한다는 내용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진솔한 체험기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든 허구에 가까운 글에는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