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불타는 늪 정신병원에 갇힘>은 김사과 소설가가 코로나19 이전에 뉴욕에 거주하며 쓴 에세이입니다.
뉴욕이란 도시와 그 곳의 사람들, 그들의 생활감, 또 그 안의 광기를 잘 묘사한 책입니다. 이 책 한 권이 마치 하나의 긴 산문시 같았습니다. 뉴욕의 바쁜 사람들 사이를 직접 걷는 듯했고, 각양각색의 위선자들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 보는 듯도 했습니다. 다양한 문화, 인종,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듯하지만 그 사이 분명히 존재하는 계급 차이를 쉬운 언어로 읽을 수 있었고, 그 모든 것을 관찰하고 겪는 작가 자신의 속내도 솔직하게 드러내어 여러모로 흥미로웠습니다.
제목처럼 아주 독특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