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작가의 귀여운 그림과 글이 버려무진 책이 나왔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신간의 제목 <그럴수록 산책 (걷다 보면 모레쯤의 나는 괜찮을 테니까)>에서 알 수 있듯이 산책을 하기 시작한 배경, 꾸준히 산책하면서 발견한 것들 그리고 그 감상들에 대한 책입니다.
책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를 보면 "...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쩐지 웃기는 점을 발견해내는' 특기..."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지금 이 소개가 적확한 묘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산책하던 길에 마주친 똥파리 한 무리도 유쾌하게 묘사하고,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안타까운 순간도 가볍게 그려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