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철펜에 먹물을 찍어 한 땀 한 땀 우리나라 32개 도시를 그렸다. 서울을 12개 장면으로 나누었으니 그림은 모두 43장이다. 그림에는 도시의 지리와 역사와 사람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겪었던 이명의 고통을 잊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불면의 고통과 피폐해지는 일상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했다. 그가 그린 강릉의 모습은 익숙했고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까지 상세히 나와 있어 놀랐다. 자신의 아픔을 예술 작업으로 극복하는 저자의 노력에 더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