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독일 영화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분투한 영화 평론가 로테 아이스너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오직 '걸어서 그녀가 있는 곳까지 가면 그녀는 살아 있을 것'이라는 어떤 확신만으로, 파리로의 긴 여정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가는 동안 날씨를 비롯해 환경이 좋지 않았어서 저자는 추위와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경험이 오히려 아이스너의 쾌유를 향한 그의 정성을 극대화시켜서, 어떻게 보면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는 그의 결심을 숭고한 의미가 지닌 것으로 만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