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줄도 몰랐던 책 수선가라는 직업을 가진 이가 자신의 작업실을 다정하게 안내해 주는 것 같이 쓰여진 책.
다양한 사연을 가진 책들이 어떤 과정과 마음으로 고쳐져가는지 기대하며 읽는 재미가 있고, 그 일 속에서 다양한 의미를 찾아내는 작가의 차분한 시선도 참 맘에 들었다. 초반에 책 수선이 직업이지만 정작 본인은 책을 깨끗하게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책을 아끼는 방법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면서 독서를 시작했다. 뭉클하고 울컥하며 미소짓게 하는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