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삶을 인상깊게 읽고 임솔아 작가의 글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9편의 단편 소설들이 수록되어 있고, 각각의 단편들은 역할극처럼 자신에게 기대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 지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혹시 무슨 일이 있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 괜찮냐는 안부가 선을 넘어버린것은 아닐까 조마조마한 마음을 갖는 것. 정작 털어내고싶은 마음은 점점 더 숨기게 되고 드러내도 괜찮을 모습만 보여주는 관계에 대한 미묘함이 잘 서술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