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즈 사강이 평생을 문학에 전념하겠다 결심한 게 어느 날 해변에서 랭보의 시를 읽고난 뒤였죠. 그래서 랭보에 대해 더 알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최신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하여 읽었습니다. 한참 시를 쓸 때부터의 서한, 시에 미쳐 있을 때의 유명한 서한, 그리고 나중에 시를 쓰지 않고 무역상인으로서의 서한들을 읽고 심경이 복잡해졌던 것도 같습니다. 시는 무엇일까 삶은 무엇일까 천재 시인이었던 그는 왜 더이상 시를 쓰지 않고 떠돌면서 살다가 비참하게 삶을 끝마친 걸까 무수한 물음표를 던지며 책을 덮었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