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경 신춘문예 시 부문을 수상한 박규현 시인의 첫 번째 시집입니다. 26살의 젊은 시인이죠. 그 이전부터 독립 문예지 및 독자적인 방식으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본 시집을 준비해왔다고 합니다. 수록된 45편의 시는 여성으로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고통을 감각적인 장면들로 그려냅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여성 시인의 눈을 통해 보이는 서울은 죽음 가득한 재난 현장인 동시에 그가 살아가는, 어쩔 수 없는 생활 공간으로 그려지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