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막연히 생각했던 감독의 이미지보다 훨씬 재기 발랄하고 재밌었다.
자신을 '호호호' 웃게 만들었던 것들에 대한 사랑스러운 찬가.
감독은 자신이 '호불호'가 없는,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호호호' 취향의 사람이라고 한다.
그녀의 낙천성과 좋아하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 좋아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또 두 번 째 작품을 만들고 난 뒤 심한 번아웃이 왔는데 그 시간들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몰두하며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나역시 그 느낌이 뭔지 알고 있어서, 그리고 완벽히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더욱 책에 더 집중해서 읽으며 깔깔깔 웃다가, 부럽다가, 질투가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