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시인의 시에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시인의 성은 남자인데 시의 화자들은 여자일 때가 많죠. 이번 시집, 『너를 혼잣말로 두지 않을게』는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제약들로 인한 고립무원의 삶을 실패라고 단정 짓게 된 화자의 좌절과 불행, 슬픔을 딛고, 다시금 존재 증명의 의지를 다지는 스물한 편의 산문시와 ‘대중스타, 인물’이라는 주제로 생명력 넘치는 여성성을 보여주는 배우 주동우를 조명한 에세이로 묶였습니다. 시인의 에세이를 읽고 주동우가 주연인 영화도 보았어요.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