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고 세계는 넓다는 말도 이제는 더 이상 우리에게 어떤 감흥도 주지 못한다. 세계조차 좁아져 가고 있는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아이들이 보다 넓고 유연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얻기를 바랐던 저자 정선화는 무모하다면 무모하게 말레이시아에서 한 달 살기를 아이들과 함께 감행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저자는 말레이시아에서의 한 달 동안 한 뼘 이상 자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한 뼘 더 자란 자신을 바라본다. 스스로를 우물 안 개구리로 칭하며 우물 안에서 뛰어올라 우물 밖 세상을 본 저자는 더 이상 어떤 두려움에도 아이들이 주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이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넓은 세상을 보고, 즐거움과 자신감, 용기를 얻길 원했던 저자의 바람은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났다. 이를 바라보는 우리 또한 이번에야말로 해외에서 아이들과 한번 살아 보자는 작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