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다이어가 장르다, 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다방면으로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사진, 재즈, 여행 등 한 작가가 다뤘다고 보기 어려운 다양한 소재를 소설, 에세이, 르포르타주 등 여러 장르에 담아내며 독창적인 글쓰기를 선보이죠. 의외로 그는 사진을 찍지도 않고, 심지어 카메라도 없는 상태에서 사진에 관한 글을 써 왔습니다. 그 결과 롤랑 바르트, 수전 손택, 존 버거 등 사진 비평으로 널리 알려진 대가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비평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아왔고요. 사진에 관한 이 책도 음악에 관한 그의 책만큼이나 흥미롭고 다채로웠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