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마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의무교육단계 미취학,학업 중단 학생 학습지원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소년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국어교사의 특별한 수업이야기는 감동이었다. 통제나 소통에 어려움이 클텐데 어쩌나 거걱정하며 읽었는데 학생들은 국어수업을 최고로 여겼고 책을 읽지 않았던 아이는 징벌방에서도 책을 읽었다. 심심하고 외로워서 읽었겠지만 책에서 만난 문장과 스토리가 아이의 삶에 밝은 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소녀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마음의 온기를 잃지 않고 아이들에게 다가가 책으로 소통하려 했던 저자의 마음이 따뜻했다. 수업이 없는 토요일, 가족이 아님에도 면회를 가서 갇혀 있는 아이들에게 왕자님놀이로 즐거움을 주는 모습도 고마웠다.
평생 아무도 책을 읽어준 사람이 없었다는 17살 민우에게 읽어준 <옥수수 뺑소니>는 어떤 책일까 궁금해 나도 읽고 싶었다. 차갑고 무거운 소년원의 공기를 책으로 덥혀준 저자의 마음을 통해 내가 모르던 아이들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