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실제 꽃뱀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쓴 이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뭔가 궁금하고 기이한 내용의 책이었다.
이책의 저자는 리카라는 여기자가 가지이마나코를 통해 본인을 사랑하게 되고, 남을 의식하고 남의 잣대에 비춰지는 여자들의 모습을 벗어나 자신들의 인생을 사랑하게 끔 느끼게 해주려는 목적의 책이다. 가지이마나코는 살인자이며서 본인은 당당하다고 하지만 그 내면에는 결핍과 사랑받고자 하는 본성을 보여준다. 약간 페미니즘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책이였지만 그것보다는 다른인물인 레이코를 보더라도 자신을 사랑하고 남들에게 휘둘려지지 않는 당당한 삶을 응원하는 책인것 같다.
버터라는 음식재료와 인물의 심리를 정말 잘 써낸 멋진 작품이다. 작가라는 사람들을 새삼 더 놀랍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