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읽은 어두운 기억속으로도
수동적이고 패배적이던 여주가
아주 반전을 보여주는데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었는데
과거에 망쳐버린 연애가 고개를 내밀었다. 은호와의 관계에서 철저히 을이 된건 상대가 은호여서가 아니라, 내가 그런 인간이어서다. 나는 태생부터 관계를 망치는 데 타고난 인간이라고 과거의 애인은 말했었다.
때론 부수고 다시 시작할 것도 있다고 하셨죠. 어릴땐 무조건 지키려고만 했지, 그걸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부수어야 할것이 나 자신은 아닌것을
이때의 수완은 미처 알지 못했지요.
모두를 속이더라도 스스로에게만큼은 솔직해야 할 때가 있어요. 나라면 아마 그럴거예요.
아무리 긴 연극도 결국에는 반드시 막을 내린다.
시간보내기용으로 재밌게 읽었지만
계속 해서 조금 억지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와 반전이라기엔 너무 갑툭튀로 나오는 인물배경..
등이 몰입하기엔 조금 아쉬웠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