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대상 그림책을 통해서 폭넓은 연령의 독자와 만나 온 이정록 시인의 새 그림책이다. 단호한 한마디를 제목으로 삼은 이 그림책은 ‘아니야’기期를 지나는 무작정 귀여운 꼬마, 혹은 ‘미운 네 살’로 뭉뚱그려져 속상한 오해를 자꾸만 받는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공감해 준다.
<덩쿵따 소리 씨앗> <우리 집에 사는 신들> 등의 그림책을 통해 힘 있는 필력을 보여 주었던 화가는, 자유분방한 콜라주로 등장인물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현하면서도 구석구석 재미있는 요소를 빼놓지 않고 차려 시원하게 펼친다. 글과 그림이 유쾌하게 주제를 주고받으며, 단전에 힘을 모아 외치는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