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립도서관 참여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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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서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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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잔지바르 술탄국 출신인 영국 망명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작품이다.
1부는 살레 오마르가 영국 공항에 도착하여 난민 신청을 하고, 여기저기 거주지를 전전하며 떠나온 고향에서의 몇몇 인물과
일화들을 기억하는 내용이다.
2부에서는 느닷없이 서술자가 바뀐다. 중개인의 조언으로 영어를 모른 척해야 했던 살레를 도와줄 같은 지역 출신을 찾던 난민기구의 연락을 받은 라티프는 그 상대 이름이 자신의 아버지 이름과 같고, 그 자가 누구인지 짐작한다. 범상치 않은 라티프의 가족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되고, 살레와 라티프의 연결점도 확실해진다. 라티프 역시도 난민신분으로 영국에 정착해서 살고 있으나, 이방인으로 취급되는 서글픔이 있다.
3부에서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나고, 두 사람, 두 집안의 사연, 비극이 스나미로 덮쳐 온다. 그 모든 과정이 살레의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이야기의 이야기...
작가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에 대한 웅변을 대신하듯, 예상을 넘나들고 출렁대는 사연과 사연의 넘실거림.
흠뻑 빠져 지낸 3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