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여운으로 남아 있는 <도어>의 작가 서보 머그더의 작품을 만나 너무나 기쁘고 반가웠다.
비터이 게오르기너는 12살 정도의 소녀이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장군인 아버지의 사랑과 교육 속에서 풍족하고 귀하게 자라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변화들이 속속 진행되고, 급기야는 집을 떠나 부다페스트에서 멀고 먼 아르코드라는 도시에 있는 머틀러 주교학교에 보내진다.
엄격한 기숙생활과 친구들과의 친분관계의 어긋남으로 인한 따돌림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의지가 굳센 성격인 기너는 결국 탈출을 시도하고, 실패 후 아버지로부터 큰 비밀을 듣게 된다.
소설의 배경이 2차 세계대전 시기의 헝가리로, 전쟁의 패권이 이미 독일에게 넘어간 상태이나 정부의 기만적 정책으로 젊은이들의 헛된 희생만 벌어진다. 이에 대해 은밀하게 레지스탕스 운동이 진행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