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소설보다 에세이들을 더 많이 읽었다.
- 몇 년전 부터는 소설가들의 소설보다 산문집을 더 많이 읽는다.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게을러졌단 얘기다.
문학적으로나, 생활적으로나...
작가가 이혼 후 싱글파파가 되면서 아들과 보내는 일상을 때론 절절하게, 때론 유쾌하게, 또 때론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 씁슬하게 들려준다.
작가는 온전한 가정을 만들어주지 못해 아들에게 늘 미안해하지만 전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아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만들고 아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려 애쓰고 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 노력한다.
그리고 아들을, 가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아야하며 덕분에 이 책은 따스한 온기를 머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