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세이를 좋아한다.
마음이 허해서인지 요즘 부쩍 음식이, 음식에 담긴 사람들 얘기들이 좋다.
어렸을 땐 그저 입에 맞는 자극적인 음식이 좋았고 음식 따윈 그냥 내가 살기위해 필요한 요소일 뿐 관심도 없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예전같지 않을수록 점 점 더 어렸을 적 엄마가 해주신 세련과는 거리가 먼 투박하고 정겨운 음식들이 그립다.
작가는 자기가 인생에서 크게 넘어졌을 때, 읽는 사람인 나에게까지 그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의 큰 난관들을 헤치고 씩씩하게 다시 일어날 수있었던 게 모두 음식덕분이였다고 했다.
자식들을 위해, 자신이 모셔야할 부모님을 위해 음식을 할 때면 삶의 고단함을 모두 잊을 수 있었다고...
그 힘으로 버텼다고...
난 오히려 삶에 지칠 때 음식하는게 넘 귀찮고 힘들었는데 작가는 그 반대라고 하니 첨엔 좀 이상했다.
하지만 책장이 한 장 한 장 넘어갈 수록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그 모든 난관과 힘듦을 사랑하나로 이겨냈음을.
그리고 그 사랑이란 가족들에게 먹일 음식이였음을.
재료를 하나 하나 일일이 다듦고 씻으며 자기 마음도 단단히 다지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음을 .
오늘 나도 아이에게 먹일 음식을 준비하며 작가의 마음이 되어본다.
나도 열심히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챙기며 그 사랑으로 내 일상을 살아가야겠다.